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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벤치마크” 인텔, 타이거 레이크 성능 입증에 진력

2020-09-07

인텔이나 AMD 또는 퀄컴에서 칩이 출시될 때마다 누구나 처음 하는 질문은 ‘얼마나 빠른가?’이다. 인텔 타이거 레이크의 성능은 직접 테스트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인텔은 자사의 11세대 코어 칩이 AMD 모바일 라이젠 4000 칩보다 훨씬 빠르다는 취지의 주장을 거듭 펼친 것으로 보아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인텔은 초반에 타이거 레이크의 성능에 큰 자신감을 보였지만, 수요일 타이거 레이크 제품군 공식 출시 이후 비교 결과는 그저 그랬다. 하지만 당일 오후 심층 언론 브리핑이 진행되면서 인텔은 AMD 모바일 라이젠 대비 타이거 레이크의 성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할 것은 어디까지나 인텔의 자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노트북, 그리고 벤치마크를 동원한 인텔 측의 주장이라는 점이다. 즉, 객관적이지 않다. 본지에서는 이미 모바일 AMD 라이젠이 탑재된 HP 엔비 x360 13과 같이 말도 안되게 저렴한 노트북이 그 가격과 무게에 비해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AMD 모바일 라이젠 4000은 나온 지 이제 약 9개월에 불과한데도, 인텔은 노트북 PC 주도권 재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본지는 인텔의 주장에 대한 AMD 측의 논평을 요청했지만 기사 게시 시간 전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계속 늘어나는 타이거 레이크 관련 주장

인텔의 타이거 레이크 테스트를 통해 멋진 신기술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10나노 공정의 ‘윌로우 코브(Willow Cove)’ 아키텍처와 내장 Xe GPU는 물론, 가우시안 뉴럴 가속기(GNA) 2.0, PCIe 4세대, 썬더볼트 4 등과 같은 새로운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모두 벤치마크에서 인텔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이다. 

인텔이 공개한 대부분 테스트는 프로세서의 최대 성능을 뽑아내기 위한 어댑틱스 다이내믹 튜닝(Adaptix Dynamic Tuning, ADT) 기술을 사용했다. AMD 모바일 라이젠 칩은 ‘극한 성능 모드’로 설정되어 있다.

인텔의 ‘실제 성능’ 결과 요약본을 보면, 주요 작업의 수행 성능을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 7과 같은 노트북의 AMD 라이젠 4800U과 비교하고 있다. PDF 변환 작업을 위해 더 좋은 노트북이 필요한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진 확대, 게임하기, 파일 전송 등에는 도움이 된다.


다음 슬라이드에서 인텔은 타이거 레이크를 경쟁 제품인 모바일 라이젠 4000뿐만 아니라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칩과 비교했다. 오피스 성능이 40% 더 빨라진다면 구매할 가치가 있는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좀 더 깊이 파고들어가기 시작하면, 57% 향상된 엑셀 성능 때문에 라이젠 대신 인텔을 구입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고, 기존 인텔 사용자 중에서는 아이스 레이크에 비해 향상된 기능 때문에 타이거 레이크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단, 시스마크(Sysmark) 벤치마크는 사기 혐의가 제기된 전력을 감안하면 좀 더 의심스럽다.

여러 생산성 작업에서는 CPU의 중요성이 거의 독보적인 반면, 컨텐츠 제작에서는 GPU 활용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다. 인텔은 업무 생산성을 측정하는 추상적인 시스마크 테스트에서는 물론 어도비 라이트룸과 포토샵과 같은 실제 작업에서 성능이 어떤 지 다음 슬라이드에서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라이트룸에서 피부 질감이 매끈하게 처리되는 것에 별로 가치를 못 느낄 가능성이 있지만, 동영상 내보내기가 라이젠에 비해 2배 향상된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단, 숫자를 부풀리기 위한 막후 속임수가 없다는 가정 하에 그렇다.

인텔은 타이거 레이크 내 GNA 2.0 로직 블록에만 있는 AI 기능에 대한 자부심도 매우 크다. AMD는 AI를 강조한 적이 없다. AI는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앱을 가속화시키지만, 포토샵같은 크리레이션 앱이나 배경 잡음 제거 등의 필터링에 자주 사용된다.

인텔 아키텍처, 그래픽 및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XPU 제품 및 솔루션 총괄 책임자 로저 챈들러는 “지난 해 인텔은 일종의 분기점에 있었다. 올해는 개발자들을 위한 돌파구가 제대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AI로 기술의 첨단을 확보할 수 있고 사용자는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토파즈 랩과 토파즈 랩에서 나온 기가픽셀 업스케일러 앱으로 다음과 같은 테스트 결과를 만들었다. 기가픽셀 업스케일러 앱은 AI로 사진에 세밀함을 더해 고해상도로 확장한다.

다음 세 가지 테스트 결과는 훨씬 더 학문적인, 이른바 ‘순수’ AI에 좀 더 집중한다. 인텔의 AI에 대한 투자와 라이젠 대비 4배 향상된 점을 고려하면, 인텔은 AI 관련 시장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일까? 인텔은 신형 Xe GPU의 기능을 기꺼이 과시했다. 몇 년 동안 AMD는 비록 CPU 분야에서는 다소 뒤처졌지만 라데온과의 통합으로 내장 GPU 분야에서는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당연히 AMD에는 기댈 수 있는 별도의 GPU 부서가 있는 반면, 인텔 자체의 게이머용 Xe HPG 칩이 나오려면 2021년은 되어야 할 것이다. 

인텔은 이에 굴하지 않고 노트북 게이밍 성능 비교 결과를 다수 내놓았다. 

인텔은 또한 타이거 레이크 내 Xe GPU에서 합격 수준의 프레임률로 “플레이 가능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게임 목록도 발표했다. 매끈한 초당 60 프레임이라면 대부분의 게이머에게 합격 수준이라고 인정되지만, 위처 3 같은 게임은 초당 50 프레임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어떤 품질 설정이 사용되었는지는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매우 중요한 요소가 누락된 것이다.

Xe GPU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10세대 아이스 레이크에 내장된 GPU보다 성능이 2배 개선되었다는 점이었다. 인텔은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지만, 아쉽게도 참고할 만한 숫자 자료(또는 그래픽 설정)는 전혀 없었다.

다음 슬라이드에서 인텔이 정직하게 승부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인텔은 이 게임들에서 라이젠보다 우위에 있는 셈이다.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일부 게임은 개발자 최적화 때문에 인텔 실리콘 상에서 구동이 더 잘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인텔 측의 주장일 뿐이다. 

인텔은 몇 가지 대표적인 게임 사례의 시연을 통해 좀더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인텔의 시연을 보면, 실시간 전략 게임 ‘토털 워 사가: 트로이(Total War Saga: Troy’는 라이젠보다 타이거 레이크에서 훨씬 더 구동이 잘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텔은 게이밍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타이거 레이크와 라이젠을 비교했다. 게이밍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은 예전에 비해 흔한 일이지만, 여전히 데스크톱 PC가 필요한 작업이다. 인텔은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처럼 비교적 오래된 게임을 스트리밍한다는 전제 하에 타이거 레이크 노트북으로도 가능하다고 보는 듯하다.

사실 인텔은 여기에 소개된 것보다 더 많은 성능 벤치마크를 소개했다는 것이 믿어지는가? 법조계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 “사실이 당신 편이라면 사실을 치고 들어가라. 법이 당신 편이라면 법을 치고 들어라. 그 어느 쪽도 아니라면 탁자를 치고 들어가라” 이번 경우에 인텔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벤치마크(어떤 것이든 간에)가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인텔 11세대 모바일 코어 사이트에서 텍스트 형식으로 빠짐없이 소개된 인텔 주장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인텔의 타이거 레이크는 이미 샘플링 단계에 있다. 이 단계에서는 초기 칩들이 PC 업체들에게 테스트용으로 제공된다. 인텔은 타이거 레이크 칩 내장 노트북의 정확한 출고 시기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 150가지 디자인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인텔의 주장 중에서 최소한 일부는 테스트할 기회가 생길 것은 확실하다. 테스트 대상은 아마도 이보(Evo) PC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기사출처 : IT WORLD from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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