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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누가 사냐고? 꼭 사지 않더라도 ‘폴더블 폰’이 중요한 이유

2020-10-06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최근 2세대 ‘갤럭시 Z 폴드2 5G’를 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선보였다. 물론 다른 기업(예: LG, 화웨이, 모토로라 등)도 폴더블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그렇다면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폴더블을 출시했을까? 


스마트폰 시장의 열기는 한풀 꺾였고, 전체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단순하게 코로나19 사태 때문만은 아니다. 뚜렷한 매력과 혁신의 부재로 기기를 바꿀 동기가 없어지고, 여기에 더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다. 평균 12~18개월이었던 과거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교체 주기는 PC와 비슷하게 약 24~36개월로 길어졌다. 

이렇게 성숙 단계로 접어든 시장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 매출을 견인하리라 믿고 있다. 그리고 폴더블과 같은 혁신적인 신제품이 새로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판매를 증가시킬 동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더블’은 제조사에게 유리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마진이 꽤 괜찮고,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어도 수익성이 좋다. 게다가 ‘후광 효과(Halo effect)’를 내는 이런 제품은 특정 업체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한껏 내세울 기회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올라가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중저가형(mid-tier) 스마트폰보다 작은 시장이라도 할지라도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는 이 시장을 개척해야 할 실질적인 이점이 존재한다(해당 전략은 여러 PC 업체, 나아가 스마트 가전, 자동차, 기타 제품군에서도 활용된다). 

특히, 고가형 스마트폰을 위해 개발된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이 궁극적으로 중저가형 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 모두에서 말이다. 즉 폴더블과 같은 기기에 필수적인 새로운 설계와 첨단 제조 공정이 미래의 제품에 활용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위험과 상당한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에도 윈-윈인 전략이다. 이들 기기에 필요한 새로운 기능(예: 화면 분할, 윈도우 연결, 멀티태스킹 등)이 안드로이드를 한층 더 매력적인 OS로 만들기 때문이다. 

폴더블 기기에 매력을 느낄 사용자는? 

다소 상이한 설계 목적과 가격대를 감안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미화 1,400달러)는 MS 생산성 앱을 주로 쓰는 비즈니스 유저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그리고 삼성 갤럭시 Z 폴드2(미화 2,000달러)는 소셜 미디어를 애용하거나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하이엔드 유저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기준으로 듀오의 판매량은 많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유통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서피스 제품처럼 굳이 수억 대의 폴더블 기기를 판매할 필요는 없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백엔드 생산성 제품군(오피스 365)과 기타 서비스(엑스박스)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듀오 단독 구매가를 훨씬 넘어서는 매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폴더블 기기를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거대한 이동통신사 및 서드파티 판매자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더 높은 실적을 보여주리라 예측된다. 그리고 여러 폴더블 제품(1,300달러로 저렴하며 주로 소셜 미디어를 즐기는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한 갤럭시 Z 플립 5G 포함)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확률이 높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2,000달러라는 거금을 기꺼이 지불하겠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그렇다. 

일각에서는 폴더블 기기가 비싼 가격 때문에 팔리지 않으리라 우려했다. 하지만 ‘유용성(usability)’이나 ‘우쭐거릴만한 자랑거리(bragging rights)’라는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것이다. 약 2,000달러가량의 고가 노트북이 성공한 사례를 떠올려보자. 

개인적으로 볼 때 높은 가격대는 큰 장벽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하락하기 마련이다. 또한 처음에는 폴더블 기기를 제조하기가 까다로운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은 제조사가 많은 물량을 소화하도록 공정을 조정하는 동안 수요에 압도당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가격은 어느 정도 제약이 될 순 있겠지만 타깃 사용자층이 폴더블을 구매하는 데 크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닐 것이다. 

결론

필자는 사실상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경쟁하게 될 중요한 하위 범주로 폴더블 폼팩터가 부상하리라 예상한다. 그리고 애플도 결국 이 경쟁에 가세할 것이라 본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고가형과 중저가형 제품 모두에서 혁신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폴더블 스마트폰은 앞으로 2 ~3년 이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10~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은 가격보다는 생산성을 높이는 툴에 더 초점을 맞추는 비즈니스 유저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스마트폰에 집약하면서 더 많은 혁신적인 폼팩터가 등장하리라 기대한다.  

Jack Gold는 기술 분석 회사인 J.Gold Associates,LLC.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비즈니스와 신기술의 여러 측면을 주로 다루고 있다. ciokr@idg.co.kr

기사출처 : IT WORLD from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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