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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에이수스 젠폰 8, ‘작은 폰’ 마니아가 기다리던 고사양 스마트폰

2021-05-20

스마트폰 초창기를 기억한다면, 당시 ‘핸드셋(handsets)’이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 알맞은 소형 기기를 가리켰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후 하드웨어와 기능의 급격한 발전과 더 큰 화면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로, 휴대폰은 점점 커졌고 이제는 소형 휴대폰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더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에이수스의 최신 고사양 기기인 ‘젠폰 8(Zenfone 8)’이다. 6인치가 안 되는 이 스마트폰은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작은 폰 마니아를 위한 최고의 제품이 됐다.

왼쪽부터 에이수스의 젠폰 8, 에이수스 로그 폰 5 얼티메이트, 삼성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 Adam Patrick Murray/IDG

에이수스는 노트북과 PC 하드웨어 부품으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이 업체의 휴대폰 사업부는 지난 수년간 꽤 괜찮은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아직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지만 훌륭한 후발주자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몇 달 전에 발표한 로그 폰 5(ROG Phone 5)는 필자가 꼽는 최고의 게이밍 폰이다.

젠폰 제품군은 더 일반적인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에이수스는 젠폰 8을 궁극의 콤팩트 안드로이드 폰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까지 많은 업체가 신경 쓰지 않았던 소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했는데, 실제로 멋진 제품을 만들어냈다.

주요 사양을 보면 5.9인치 FHD+AMOLED 삼성 패널을 사용해 최대 120Hz를 지원하고 최대 밝기는 1,100니트다. 112% DCI-P3와 델타=E<1 등 색 재현율도 훌륭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소형 폰 마니아의 기대를 잘 반영했다.

Adam Patrick Murray/IDG

젠폰 8에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88 5G 칩이 들어갔다. 최대 16GB LPDDR5 RAM과 최대 256GB UFS3.1 SSD가 내장됐고 히트 파이프(heat-pipe)로 냉각한다. 비슷한 스펙의 로그 폰 5와 비교해도 반응성이나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성능은 더 인상적이었다. 일상적인 작업은 물론 게임 같은 무거운 작업에도 마찬가지였다. 무거운 작업을 처리할 때 로그 폰 5보다 약간 더 뜨거워지기는 했지만, 크기를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이고, 실제로 큰 문제도 아니었다.

4,000mAh에 달하는 거대한 배터리 용량도 이러한 발열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넉넉한 배터리 덕분에 이 정도 성능과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면 재생률을 ‘자동’으로 설정한 것을 기준으로 온종일 사용할 수 있었다. 더구나 에이수스는 이 제품에 30W 고속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6인치 이하 제품에서는 가장 강력한 충전 성능이라고 업체는 주장한다. 이 기능은 비상 상황에서 빠르게 충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화면은 기사를 읽기에 충분한 크기다. © Adam Patrick Murray/IDG

이제 소프트웨어를 보자. 젠UI 8은 안드로이드 11을 기반으로 한다.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영리한 개선사항이 몇 가지 있다. 새로 추가된 기능은 모두 이 스마트폰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배터리 관리 옵션이 다양하고, 듀얼 스피커의 음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사운드를 튜닝했다. 로그 폰 5의 게임 지니(Game Genie) 소프트웨어를 여기에도 추가해 게이밍 경험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기능은 설정 내에서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를 더 강력하게 한다. 새로운 스와이프 시스템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런처를 실행하자 앱을 종료할 때 이상한 번쩍거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개선되면 젠UI를 커스텀 안드로이드 OS로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손 모드를 이용하면 손이 아무리 작아도 메뉴의 상단까지 한 번에 닿는다. © Adam Patrick Murray/IDG

젠폰 8의 가장 큰 약점을 꼽는다면 디자인이다. 기본적이고 아무런 영감도 주지 못한다. 필자에겐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스마트폰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에이수스가 미학적으로 멋진 스마트폰이 아니라 한 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더 주안점을 뒀다는 점을 미리 알고 구매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에이수스는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높이와 너비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공들여 연구했다고 설명했는데, 이 제품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한 표현이기도 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휴대폰을 선호한다면, 이 제품이 꽤 매력적일 것이다. 휴대폰을 꽉 잡지 않아도 손에서 떨어뜨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전까지 소형 휴대폰을 찾고 있던 필자의 아내는 젠폰 8이 기대했던 만큼 충분히 작지 않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화면의 높이를 제한하고 메뉴의 상단에 쉽게 손가락을 뻗을 수 있는 새로운 ‘한 손 모드’는 부럽다는 반응이었다.

© Adam Patrick Murray/IDG

정리하면, 젠폰 8은 소형 휴대폰 마니아들에게 단비와 같은 제품이다. 대형 휴대폰의 장점 중 포기한 것이 많지 않으면서도, 현재 팔리고 있는 가장 비싼 제품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원한다. 가격도 600달러부터 시작한다. 소형 기기를 선호하는 이들의 ‘핸드셋’ 위시리스트 목록에 올릴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

기사출처 : IT WORLD from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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